'슈퍼스타 K3가 전부란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이번이 음악 생활의 마지막이라고 생각하지는 말았으면 합니다.' 슈퍼스타K와 위대한 탄생에서 심사위원들로부터 심심찮게 들을 수 있는 멘트이다. 탈락을 앞둔 참가자에게 위로 차원에서 던지는 말일 수도 있지만, 저 말은 겸양의 표현, 혹은 절대적이고 객관적인 평가를 낼 수 없다는 '자기고백'일 뿐이다. 왜 그런가.
어제(10월 21) 방송된 슈퍼스타 K3에서는 최후의 4인이 갈려졌다. 그 가운데는 '버스커버스커'도 포함됐다. 다들 아는 사실이지만 버스커버스커는 탑 10에 포함되지 못했다 '예리밴드'와 관련된 일련의 사태를 거치면서, 다시 한번 도전기회를 얻었고 결국 최후의 4팀에 까지 포함됐다. 결국 예리밴드 사태(?)가 없었다면 '버스커버스커'는 그냥 사라졌을 밴드 가운데 하나 였을 것이다. 반대로 얘기하면 심사위원들이 버스커버스커의 재능 혹은 끼를 제대로 평가하지 못했다는 얘기다. (대국민 문자투표가 60%를 차지한다고? 변덕스런 대중의 지지를 이끄는 잠재력, 대중적인 가수로서의 가능성은 평가 안하시나?)
비단 슈퍼스타 K3 뿐 아니다. 위대한 탄생 역시 마찬가지다. 시즌1에서 심사위원 이은미는 변화무쌍한 심사기준을 선보였다. 줄곧 보컬리스트로서의 가능성을 강조하던 이은미는 의외의 선택을 했는데, 바로 '권리세'를 뽑았다는 사실이다. 이유는 바로 '근성'이라고 했다. 말은 바로하자. 권리세가 노래를 잘하는가? 목소리가 좋다고? 그 음색이 형편없는 가창력을 가릴만큼 대단한 정도였을까? 또한, 백청강이 보이스 컬러에 맞는 노래를 부르면 '장르 편중이 심하다' 고 비판하더니, 변신을 시도하면 '백청강스럽지 않다'고 코멘트한다. 도대체 어찌하라는 것일까.
위대한탄생 시즌2에서 심사위원 이선희가, 참가자들이 합격시켜달라는 애교에 (더 뛰어난 실력의 참가자들은 떨어뜨린 상황에서) 합격시켜주는 황당한 상황은 헛웃음밖에 나오지 않는다.
수치화된 객관적 평가 지표가 없는 상황에서 주관적 평가는 절대화할 수 없다. 이승철이 강변가요제에서 예선탈락을 한 것처럼 절대적인 것일 수 없다. 그러나 이는 한계를 인정하고 최소화하려는 과정에서 이해될 수 있는 것일 뿐, 그 한계가 그대로 노출된다면 그건 패착이다. (2011.10.22 주말 밤)
- 2011/10/22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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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10/16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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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슬에겐 있었고, 최민수에겐 없었다.
그래서 한예슬은 살 수 있었지만, 최민수는 진실이 밝혀지기 까지 대중의 지탄을 받고, 방송사 카메라가 모인 곳에 무릎까지 꿇고 말았다. 바로 CCTV 다. 최민수가 몬 차량에 치였다고 주장하는 피해자의 잇따른 폭로로 최민수의 뺑소니 사건은 일파만파 일이 커졌다. 최민수의 부정에도 불구하고, 언론은 이미, 피해자의 증언에 따라, 사고 경위까지 친절히 설명(보도라고 하겠지만)을 했다. 결국 최민수의 결백이 밝혀졌지만, 언론은 '뺑소니 사건'을 취재하던 열정은 오간데 없이 결백을 보도하는데 소홀했다.
MBC 프로그램 '무릎팍 도사'의 가장 큰 공은 연예인에게 '말할 공간'을 주었다는 점이다. 악의적인 인터넷 댓글에서부터 연예 관련 인터넷 신문에서 쏟아내는 각종 기사들 속에서 정작 연예인은 말할 공간이 없다. 논란이 일거나 의혹이 커지면, 언론들은 '논란과 의혹'을 크게 쓰고, '기획사에 따르면' 혹은 '가까운 관계자에 따르면'으로 한 두 줄 정도 실어주는 것이 전부이다.
(인터넷 웹서핑을 하다보면, 별의 별 기사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한 드라마의 시청자 게시판에 몇 명이 출연 배우의 연기를 지적하는 글을 올리면, 기사가 뜬다. '000 연기 논란'. 그러면 포털 사이트 검색 순위가 오르고, 그럼 또 다른 언론사에서 기사를 '우라까이'(기사를 베껴쓴다는 뜻의 언론계 은어)하면서 마구 쏟아진다. 요즘은 TV를 보고 나서 쏟아지는 요상한 기사들도 많이 쏟아진다. 그들은 스스로가 기자라고 느낄까?)
얼마나 답답하겠는가. 소속 기획사가 없는 인물의 기사에 '기획사 관계자는....'이라고 써대고, 또 그 기사를 보고 '한 인터넷 언론에 따르면....'이라고 기사를 생산해내는 매커니즘 속에서 얼마나 하고 싶은 말이 많았겠는가. '무릎팍 도사'의 가장 큰 공은 바로 연예인에게 말할 공간과 시간을 할애해 준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무릎팍 도사는 출연 연예인에게 민감한 내용을 마음껏 물어볼 수 있었다. 손예진에게 '강북개 논란'을 물어보고, 문희준에게 '백만 안티'를 물어본 것은 민감한 내용을 '쿨'하게 묻는 프로그램과 출연 연예인의 일종의 윈윈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질문 형식을 띄었지만, 사실상 출연자에게 해명할 기회를 준 것이다.
이글을 쓰는 지금도 '런닝맨'이 모 포털 사이트 검색 순위 1위이다. 검색을 해보니 결방으로 시청자들이 뿔났다며 수십 개의 기사가 쏟아진다. 그래, 이 기사를 꼭 필요로 하는 누리꾼들도 있겠지 위안해본다. (2011.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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